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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 제품 비판에 대해.

란타공작실/가죽 제품 만들기

by rantaworks 2020. 6. 1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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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더이상 천연 가죽 소비하지 않는 생각 있는 사람이라구'

'지금 집에 있는 가죽 제품도 다 남들이 준 거라 죄책감 없어.' 

 

 

건너건너 아는 사람의 이런 글을 봤습니다. 

천연 가죽이 오해 받고 있는 부분을 글로 쓰며 정리하고 싶어졌어요.

 

 

저도 가죽 공예를 시작하기 전 윤리적인 문제로 상당히 고민을 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좋아하는 이 일을 지속하기 위해 나름의 규칙을 정해

꿋꿋이 소신껏 최대한 오래 쓸 수 있도록 작업을 하고 있어요.

많은 가죽 작업실에서 줏대를 가지고 일한다는걸 알아주시면 좋겠습니다. 

 

 

 

현재 베레벨레 협회의 최상위급 가죽을 메인으로 쓰고 있습니다.

또 개인적으로 특피, 모피 코트, 동물털 브러쉬, 거위털 패딩 등을 소비하지 않습니다.

 

(개인적인 기준일 뿐이지 특피를 다루는 작업자 분들을 모두 비난할 순 없어요.

동물보호법이 제대로 갖춰진 나라 혹은 지역일 경우 다르다고 들었습니다.)

 

 


 

 

베라펠레의 5가지 원칙

 

1. 가죽 생산만을 목적으로 한 인위적인 도살을 하지 않는다.

2. 가죽이 수명을 다 한 후에도 재활용 될 수 있도록 친환경 방식으로 태닝 한다.

3. 가죽의 생산 과정 폐기물에 대한 엄정한 정화 과정을 거친다.


4. 무두질 과정에서 생기는 여러 물질은 회수 되거나 다른 영역에 재활용 한다.

5. 베지터블 가죽은 금속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어떠한 유해 물질도 포함하지 않는다.

 


 

 

 

수십년 자란 나무를 베어 만든 종이책을 거리낌 없이 소비하고,

매 해 나일론과 폴리에스테르로 (=플라스틱) 만들어진 옷을 수십벌 소비하고,

산호초와 고래에 치명적인 유기자차를 바르고 바다에 뛰어들진 않나요.

셀 수 없을 만큼 버려지는 일회용 플라스틱은 말해 무엇하나요.

가죽 제품엔 엄격하면서 오늘도 아무렇지 않게 치킨을 배달시키진 않나요.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에 발 담그고 있다면,

어떤 형태로든 인간은 자연에 해를 끼친단 사실은 변함 없습니다.

그걸 어떻게든 최소화 하기 위해 법 조항도 만들고 환경운동 하며 살아가는 거구요.

 

 

요즘 '비건 레더' 많이 얘기하지만 대부분 합성피혁(일명 레자)을 말하는 거지요.

동물 성분이 없으니 환경 친화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화학 성분 덩어리잖아요.

게다가 수명은 천연 가죽보다 현저히 짧아 오히려 소비를 가속화 시킵니다.

선인장 같은 식물로 만든 비건 레더도 나오긴 했지요. 

썩지 않고 튼튼하게 상품화 하는 과정에 크롬같은 화학 약품 얼마나 쏟아 부을까요?

 

 

 

동물권 염두에 두며, 항상 환경 문제 고민하며 작업하는 사람들을

그렇게 몇 마디 말로 쉽게 상처주지 마세요. 

그리고 가죽 소비에 죄책감을 갖는 분들이라면

자연적이고 전통적인 방식으로 생산한 좋은 가죽 테너리를 선택하는 작업실이나

브랜드 제품으로 천연 가죽을 소비하시면 괜찮다는 말씀 드리고 싶어요.

 

 

하고 싶었던 얘기지만 갑자기 써내려가려니 뒤죽박죽이긴 하네요.

이 주제에 대해 생각날 때마다 글 수정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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