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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돈으로 샀습니다.

제주라이프/이런저런 일상

by rantaworks 2020. 9. 17.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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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신 분들을 위해 한 줄 요약

: 시간 아끼려고 건조기, 식기세척기, 로봇청소기, 프레스기 (가죽공예 장비) 구입.

음식물처리기는 뭔가 정점을 찍은 제품이 안나온 것 같아 주문취소 보류했습니다.

 

 

 

우리집은 2인 2견 가구. (Dink)

죽을 때 까지 2인 분량의 집안일이 존재하는 셈입니다.

빨래,장보기,요리,설거지,청소,분리수거와 각종 공과금 납부 등....

멈무들 주식, 간식 챙겨주기와 하루 2회 산책도 중요한 일거리에요.

 

 

작년 여름 집 앞에 나타나 밥을 얻어먹던 유기견을 '까미'라 부르고 입양했다. / 14년 동안 나와 지낸 '아톰'

 

야외에 널었거나 건조대가 항상 펼쳐져 있던 거실.

 

 

 

그런데 반려자가 야근이 잦은 직장이라면?

주말 출근도 해야 하는 중요 프로젝트 출시가 코앞이라면?

이 모든게 자연스럽게 상대방 몫이 되는 거지요.

본인 것만 챙기면 되는 1인 가구일때도 허덕였던 것 같은데,

한 사람만 더 있어도 집안일 할당량은 이미 초과입니다.

이건 모든 인간에 해당된다고 생각해요. 

 

그 할당량 초과 상태가 저에게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주문도 늘어나고 하고 싶은 일도 넘치는데 미춰버리기 직전...

 

심각하게 번아웃이 오기 시작했어요.

가끔 이 주제에 대해 언성이 높아지면 반려자는 항상 

돈을 써서 편하게 해결하자 했고, 저는 돈을 아끼자 주의였죠.

 

최근 몸이 넘 안좋아 다시 운동 다니며 시간이 더 없어지자

이 주제로 또 대화를 나누게 되었고, 결국 반려자 뜻에 따랐습니다.

 


 

n년간 반대해온 가전과 장비를 들이기로 결정한 것이에요.

저는 덩치 큰 가전에 굉장한 거부감이 있었어요.

홀가분하게 떠날 수 있는 미니멀리스트를 동경했거든요.

그리고 가죽공예 도구와 다이빙 장비들이 자리를 많이 차지하니,

당연히 일상 생활쪽은 더더욱 간결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집 주방

 

 

생각해보면 융통성 없는 너무 과한 고집이었던거죠.

다른 나라든 어디로 떠나게 되면 처분 하면 될 것을....?

이사 할 때도 그만큼 비용을 내면 옮겨주잖아요. 

 

먼저 재단 시간을 줄이지 않으면 앞으로 주문 받기 힘들 것 같아

프레스기를 (+아크릴철형 주문제작) 먼저 들였습니다.

와! 획기적이더라구요. 뭐 유압 프레스도 아닌 수동 프레스인데

1/5 정도로 재단 시간이 줄더라구요.

 

오락가락하는 제주 날씨에 빨래 너는게 생각보다 골치아파요.

제주 친구들도 건조기는 필수라고 할 정도이니까요.

먼지 터는 기능 좋다며 만성 비염인 저에게 영업을 해왔었죠.

건조기에 감탄하는 사이 반려자가 식세기를 강력 주장하네요.

저보다 더욱 신나하며 본인이 할테니 쉬라고 이야기해줍니다.

퇴근후 빨래 설거지를 담당해주니 말도 못하게 편하고요.

개수대에 쌓여 있어도 스트레스 1도 없어요. ㅠㅠㅠㅠ 

진작 살껄....난 왜 그렇게 참고 있었을까. 

 


 

정말로 시간을 돈으로 샀습니다. 

아주 간단한 사실인데 피부로 확 와닿아 좀 놀랐어요.

정수기 설치도 싫다고 브리타로 이틀에 한 번 보리차 끓이는 -_-;;;

참 손이 많이 가는 아날로그 스타일이었기에 더 그랬나봐요.

앞으로도 시간을 줄일 수 있다면 꾸준히 투자를 해볼랍니다.

폭주기관차가 되어 지르진 않을까 걱정입니다. 

 

 

9월 22일 업데이트

로봇청소기도 추가로 들였습니다. (모두 LG로 구입)

고맙게도 까미랑 아톰이 몇 시간만에 적응 해주었네요. 

10분 작동했는데 빨아들인 먼지와 까미 털이 어마어마 합니다. 

마치 시간여행 온 50년 전 사람 마냥 리액션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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